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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보도자료

환경인증, 믿음의 맛에 빠지게 하다
✍️ keric 📅 2012.05.21 00:00 👁 81

환경인증, 「믿음의 맛」에 빠지게 하다

(사)한국환경정보연구센터(KERIC) 소장 이보삼

88올림픽과 ‘02년의 월드컵은 우리에게 「믿음의 맛」을 보게 한 계기였다. 이 때 만큼 우리가 주변과 이웃을 진정으로 믿어본 적이 있는가 ? 믿음의 DNA를 가진 민족임을 확인하는 시점이었다. 식당 운영비를 고민했다면, 16강8강4강을 오르는 시점마다 음식과 술을 무료로 제공하려는 생각이 어디서 나올 수 있었단 말인가 ? 너와 나의 identity가 같으니 우리는 한 편이고, 같은 편에게 먹고 마실 것을 퍼 주는 데 어디 아깝다는 말이 나올 수 있단 말인가 ! 지금 생각해도 정말 눈물이 나지 않을 수 없다.

최근의 우리 역사는 서로를 믿음과는 멀리 있게 만들었다. 1945년 일제로부터의 독립 이전에는 남(일본을 포함한 추종자)을 믿는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리고 1950년의 동족상잔의 비극과 이념 논쟁은 우리 끼리 못 믿는 걸 넘어 증오로 이어지게 만들었다. 불신은 언제라도 삶을 망가 뜨릴려고 웅크리고 앉아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마냥 못 믿고 산다는 것은 얼마나 괴로운 일인가 ? 잠시 이탈된 궤도에서 믿음의 정상 루트를 헤쳐 나가는 노정(路程)에서 환경이라는 문제에 대한 인증․심사․검증․평가를 생각해 본다.

최근 연일 터지는 정치권과 사회의 각종 비리 보도를 보면서 이젠 믿음의 사회적 자본을 만드는데 우리 환경 관련 종사자의 역할도 예외가 아님을 깨닫게 된다. 신뢰가 뿌리 내리도록 제도화시켜야 하고, 신뢰를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이 자생적으로 작동되도록 표현은 비슷하지만 환경 관련 각종 『인증․심사․검증․평가』에도 적용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필자의 조사에 의하면 정부 또는 관련 협회/단체에서 운영 중인 환경 관련 『인증․심사․검증․평가』제도는 25개가 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그리고 여기에 종사하는 소위 인증심사원과 이를 보조하는 지원 인력을 합칠 경우 최소 10만 명은 넘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적지 않은 수의 이들 10만 여명의 인증심사 결과는 다른 사람의 의사결정에 결정적 영향을 주고 계속 그러한 결과는 또 다른 사람에게 확대 재생산되어 환경 분야의 신뢰 형성, 나아가 우리 사회의 건전성에 관여하고 있는 것이다.

환경 관련 『인증․심사․검증․평가』기관 그리고 이에 종사하는 전문인력이 갖추어야 할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각각 ISO 17021과 19011이라는 국제표준에서 규정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보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 온실가스 문제에 특화된 국제표준이 ISO 16065 또는 ISO 14066이다. 총론과 각론이라고나 할까 ! 25개 이상의 환경관련 인증제도에 이같은 국제표준이 적극 반영될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물적 자원이 빈약한 우리가 우수하고 근면·성실한 인적 자원 덕분에 전세계 어느 나라도 달성하지 못한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동시에 달성함으로써 인구 5천만 이상으로 소득 2만불을 넘는 7번째 국가가 되었다.

2006년 이미 2만불에 근접했던 우리가 왜 6년이나 된 지금에도 소득 2만불에 머물고 있는가 ? 여러 면에서의 진단과 처방이 가능하겠지만, 이젠 「관계와 관계 속에서 나타나는 사회적 자본인 “신뢰 형성”」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같은 우리 사회의 신뢰 형성에 환경 인증이 「믿음의 맛을 본」시점을 넘어 2012년부터는「믿음의 맛에 빠지게 하는」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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